길 가던 오토바이 붙잡고 '묻지마 퀵 배송'..."신종 마약 운반 수법" / YTN

YTN news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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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붙잡고 마약이 담긴 쇼핑백 배송을 의뢰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무작위로 '오토바이 퀵 배송'을 의뢰하는 방식은 과거에 없던 사례인데 경찰은 신종 마약 운반 수법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우선 자세한 범행 당시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사건이 벌어진 건 그제(11일) 정오 무렵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서울 동대문구에서 음식 배달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불러 세웠습니다.

골목길에 맴돌고 있던 한 남성이었습니다.

A 씨가 멈추자 또 다른 남성도 다가왔습니다.

이들은 다짜고짜 A 씨에게 퀵 배송도 하느냐고 묻더니, 주차된 차에서 쇼핑백을 꺼내 들었습니다.

A 씨가 3만 원을 주면 배송해준다고 하자 남성들은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물건을 경북 경주로 보낸 뒤 송장을 전송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 씨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쇼핑백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 봤는데요,

쇼핑백 안에는 인조 속눈썹이 든 작은 상자가 들어있었고, 상자 아랫부분에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A 씨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오토바이 운전자 : 너무도 기분이 이상하고 의심이 들어서 테이핑도 너무 허술하고 그래서 살짝 뜯어봤더니 그 안에 어떤 박스가 있었고, 뜯어보니까 그 안쪽에 하얀색 가루가 (나왔던 거죠.)]


이 흰색 가루의 정체는 확인됐나요?

[기자]
A 씨는 곧장 112에 신고한 뒤 쇼핑백을 들고 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이 간이 시약 검사를 했더니 흰색 가루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무게는 10g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남성들은 길 가던 오토바이 배달기사를 붙잡고 마약 퀵 배송을 맡긴 건데,

A 씨는 이 같은 행동을 한두 번 해본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오토바이 운전자 : 상봉터미널엔 경주행 버스가 없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거로 봤을 때는 벌써 저 이전에도 많은 라이더들에게 많이 시켜본 솜씨 같았어요.]


오토바이 운전자의 기지로 마약이 암암리에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네요.

... (중략)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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