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마음 먹지 말고”…유동규, ‘대장동 형제들’ 50차례 통화 시도

채널A News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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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련된 지난해 의문의 행적들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 오피스텔에 검찰이 들이닥쳤을 때, 창문 밖으로 내던졌던 휴대전화 기억나십니까.

왜 던졌을까,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정진상 부실장이 던지라고 했다고 최근 밝혔죠.

그렇다면, 왜 던지라고 했을까, 정 부실장은 당일 새벽 5시부터 유 전 본부장에 전화는 걷는데, 받질 않자 “안 좋은 마음 먹지 말고 통화하자”는 문자도 남겼습니다.

그 폰으로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직전 정 부실장, 김용 부원장 등 이른바 '대장동 형제'들과 50차례 넘게 통화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날아온 휴대전화, 길 건너 인도에 떨어집니다.

지난해 9월 29일 아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자기 오피스텔에서 창문 밖으로 던진 겁니다.

휴대전화를 버리기 4분 전 검찰 수사팀이 압수수색에 들어왔고, 오전 8시 8분부터 시작된 정진상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 부실장과의 통화도 이때 끝났습니다.

정 부실장은 이날 새벽 "안 좋은 마음 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압수수색 전날부터 당일까지 정 부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통화를 시도한 건 총 11차례.

텔레그램 통화나 아이폰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연락한 인물 중에는 김용 당시 이재명 대선캠프 총괄부본부장도 있었습니다.

압수수색 전날까지 닷새간 6차례 페이스타임으로 연락한 걸로 확인된 겁니다.

압수수색 전날 밤엔 5분 넘게 통화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압수수색 전후 언론에 보도된 적 없는 유 전 본부장 상황을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 (지난해 10월)]
"제가 들은 바로는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이 너무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아마 체포당할 당시에,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해요. 그래서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와 19차례, 고 김문기 개발1처장과는 17차례 통화하거나 시도했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박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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