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기 산하기관장 사퇴 종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로써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블랙리스트 의혹 대상 장관들의 소환 조사는 마무리됐는데요.

이제 검찰 수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이 이진규 전 과기부 1차관과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을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인 지 보름 만입니다.

조직적인 사퇴 요구가 있었는지를 놓고 둘 사이의 진술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유 전 장관이 임 전 원장 사퇴에 개입한 건 아닌지 집중 추궁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수사를 집중해온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로써 서울동부지검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수사하는 모든 부처 장관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청와대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통일부와 과기부로 수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윗선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가장 고위급 인사는 지난 2017년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비서관을 지냈던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소환 대상자로는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조국 전 민정수석, 그리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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