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심야 술자리' 의혹의 당사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과 요구에서 한 발 더 나가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모든 걸 걸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민주당 역시 김 의원을 엄호하며 맞서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강력 반발'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장관의 거듭된 부인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과 실세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의 타당한 의혹 제기를, 오히려 법적 대응으로 겁박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조폭들이 무슨, 표현이 거칩니다만 '손모가지 걸자' 이런 것도 아니고. (장관직을) 걸고 할 게 아니죠. 물으면 답하면 되는 겁니다, 아니라고.]

전직 비대위원장이자 민주당 내 핵심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비슷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으며 힘을 보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대통령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하도 많이 들어와요.]

윤석열 대통령을 고리로, '심야 술자리' 의혹이 터무니없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걸 은연중에 강조한 건데, 당장 한 장관은 발끈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의 과거 논란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선 데 이어,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상욕한 거로 알려진 분 아닙니까?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제1야당 전체를 상대로 가짜 뉴스에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민주당이 오히려 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야당의 공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인데, 정치권에선 현직 장관의 이런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적잖습니다.

특히, 민감한 사정 정국에 법무부 장관이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는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자타공인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장관이, 결국 여의도 정가로 입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거대 야당과 ... (중략)

YTN 이경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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