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나흘째…진입로 확보 작업 난항
[앵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사고로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구조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고립된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해당 사고 현장엔 62살 A씨와 56살 B씨 등 2명의 작업자가 고립된 상태입니다.
소방과 광산 업체 측은 매몰사고로 막힌 갱도와 연결된 다른 갱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광산 갱도는 수직으로 파내려간 수직갱도를 중심으로 지하 주변에 여러 개의 갱도가 뚫려 있는 구조인데요.
지상 출입구 역할을 하는 2개의 수직갱도가 있고, 이 두 갱도 사이는 서로 연결된 갱도들이 있습니다.
지금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제2 수직갱도 지하 140m 아래에 위치한 갱도입니다.
하지만 구조로로 사용하려는 갱도는 오래 전 채굴이 끝나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어 떨어진 암석과 돌로 입구가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과 업체 측은 고립된 작업자들이 매몰사고를 피해 연결된 갱도 통로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기와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고립된 작업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소방과 업체 측의 판단입니다
사고 이후 작업자들이 고립된 지 벌써 60시간을 넘어서고 있어 구조로 확보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 진입로는 'ㄱ'자로 꺾인 형태로 약 130m 구간인데요.
암석을 깨서 빼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오늘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최상 난이도였던 45m, 1차 진입로 구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나머지 100m 구간으로 진입하는 꺾인 부분의 2차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후 폐석을 실어나르는 광차 등 장비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여전히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광차가 이동할 레일 작업 등에 8시간에서 10시간 가량이 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구간구간 암석 등으로 막혀 있어 이것을 제거하면서 진입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광산 업체 측은 사고 직후 늑장 구조신고에 대해 작업자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어제(28일) 오후 언론 브리핑 이후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119 신고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제 1수직갱도 하부 지하 46m 지점 갱도에서 수백t의 벌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업체는 고립된 A씨 등 2명을 구조하려다 실패하자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전 8시30분쯤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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