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가 뭔가 해법을 찾아야 할 이슈인데요.
20대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던 일명 '수원 발바리' 박병화가 오늘 출소했습니다.
경기 화성시 대학 원룸촌에 거주하기로 하면서 그 지역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화성시와 화성시민을 무시하는 법무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원룸촌 골목에 구호가 요란합니다.
오늘 새벽 교도소에서 출소한 박병화가 이곳에 거주지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20대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했습니다.
수원시 일대를 무대로 범행을 저질러 '수원 발바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원룸 앞 골목은 몰려든 시민들과 통제하는 경찰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인근 주민]
"오늘 다 내쫓아야해. 이래서 방 남겠어요. 방 남았겠냐고요. 법무부에서 왜 그런 사람을 여기에 집어넣어."
박병화가 거주하는 원룸 인근에는 대학교가 있는데요.
대학교까지 한 번 걸어 가보겠습니다.
불과 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연쇄 성범죄 전과자가 왔다는 소식에 주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근 주민]
"그 전에도 범죄를 원룸촌에 그 지역에서 그렇게 범죄를 저질렀는데 여기를 왔다는 것은 혹시 또 그럴려고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죠."
화성시는 법무부가 아직 협의없이 몰래 박병화를 이주시켰다며, 강제퇴거를 위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명근 / 경기 화성시장]
"이춘재 사건으로 인해서 트라우마가 있는 지역입니다. 결정하는데 있어서 전혀 일언반구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하고…"
박병화는 오후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이 금지되며, 출소 후 23년간 전자발찌를 차야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