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이태원 참사 전국민 트라우마 우려…대처 방법은?

연합뉴스TV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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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이태원 참사 전국민 트라우마 우려…대처 방법은?


이번 이태원 사고로 심리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집단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인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태원 참사가 이제 만 3일이 됐습니다. 밤사이 사망자는 한 명 더 늘어 155명 사망, 부상자는 152명이 됐는데요. 교수님은 세월호 참사 등 국내 대형재난 사건 심리치료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보니, 이런 대규모 참사 소식에 심정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처음 소식 접하고 어떠셨습니까?

이번 이태원 참사,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넘는 대규모 참사인데다, 사건 초기 무분별하게 동영상 등이 공유되면서 '심리재난' 측면에서 영향을 받은 시민들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사고 당시 생존자와 유가족입니다. 그 누구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당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시민들과 소방수 등이 함께 거리에서 CPR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구조 참여자와 목격자들의 충격과 후유증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과거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구조에 참여한 '잠수사' 한 분이 여러 학생을 구했음에도 오랜 시간 동안 '자책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분도 계셨고요. 고통을 호소하던 분도 계셨는데요.

특히 이번 참사의 경우 사건 초기 SNS 등을 통해 현장 영상과 사진 등이 무차별적으로 공유되면서 사회 전체가 집단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교수님이 속해계신 신경정신의학회에서도 '관련 영상 공유를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내셨는데요. 이런 영상이나 사진 등의 간접 경험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정역할'을 해주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사도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 이번 참사 피해자가 20대 젊은 층에 몰려있다 보니, 비슷한 연령대가 받는 간접적 심리적 충격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이런 심리적 재난을 당했을 때, 증상도 궁금합니다. 외형적인 상처가 아닌 심리적 상처이다 보니, 스스로도 내가 지금 위험한 단계인지 아닌지, 자각의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보통 어떤 증상들이 발현됩니까?

심리적 상처인 만큼, 피해자가 말하지 않는 경우 주변에서 알아채기 힘든 상황도 있을 것 같거든요. 주변에서는 피해자가 어떤 행동을 보일 때 위험하다고 판단해야 하는 겁니까?

대처법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요?

이런 대응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야겠지만, 갑자기 불안 증상이 오거나 숨을 잘 못 쉬는 과호흡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이런 경우 응급 대처법이 있을까요?

또 하나 궁금한 것이 피해자나 유족에 대한 위로의 방법입니다. 만일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이나 생존자들이 있다면 어떤 위로를 해 드려야 할까요.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 같거든요.

그런데 이런 심리재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골든타임'이라고요. 불안 증상 등이 발현됐을 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통상 이 골든타임 얼마나 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겁니까?

그런데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를 향한 혐오나 조롱, 갈등을 유발하는 이런 콘텐츠를 게시해 논란입니다. 이른바 2차 가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건데, 이런 사람들의 심리는 도대체 어떤 건가요?

거기에 일부입니다만 피해자 가족들의 경우에도 "위험한 곳에 왜 갔느냐"며 잘못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피해자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대규모 재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부의 지원입니다. 신속 정확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런 심리지원을 위해 정부와 대한의협 등도 앞장선 상황입니다. 교수님도 지금도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현장 심리상담소에 계시다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장 상담을 비롯해, 마음안심버스도 운영 중이라고요?

실제로 현장을 찾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십니까?

직접 상담소를 찾기 힘든 경우, 전화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요?

세월호 참사, 상주 체육관 사건 등 잊을만하면 대규모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 국내 대형 재난의 심리적 치료를 담당한 전문가로서, 우리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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