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름폭 키운 물가…"내년 1분기까지 5%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소폭 오름세를 키웠습니다.
10월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공과금이 많이 뛰었고, 채소류 같은 먹거리 물가도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5%대의 고물가 상황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보다 0.1%P 오른 5.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과 9월 연이어 상승 폭을 둔화한 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휘발유가 올해 처음 하락 전환하는 등 석유류 가격은 한풀 꺾였지만, 배추와 무 등 채소류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했습니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상승률도 두 달째 6.4%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뭐 먹을까 이런 것을 고민했다면 요즘 같은 경우에는 그게 얼마였지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특히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3.1%나 올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폭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도시가스, 전기료, 지역 난방비 가격이 모두 반영된 결과입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5.1%로 올라섰는데 남은 두 달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OPEC+의 감산 결정에 따라서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통계청은 "올해 물가가 가장 높았던 7월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신 한국은행은 5%대의 높은 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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