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만큼 놀란 나라, 일본입니다.
울릉도 넘어 계속 날아갔다면, 일본에도 닿을 수 있으니까요.
일본 방송들은 신속하게 속보를 전했고 기시다 총리는 즉각 NSC를 소집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전하는 뉴스 속보입니다.
8시50분쯤 발사했다는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오전 9시 정각에 나왔습니다.
한 민영 방송국은 NHK보다 빠른 8시 57분에 속보로 전했습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진 뒤 1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일본 방송들이 북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로부터 얻은 정보를 생방송 속보 등을 통해 신속히 전한 겁니다.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기시다 총리는 국민에게 정보 제공과 안전 확인 등의 지시를 내렸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북한은)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모두 일본 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에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소식도 한국에 앞서 4시34분에 발표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 일본 방위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방적으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엄중하게 항의와 비난을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탄도 미사일 중 1발이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유엔군이 설정한 NLL 북방 한계선을 넘어 낙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NSC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하며 앞으로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최창규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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