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대담해지는 도발 배경엔 전술핵 자신감…다음엔?
[뉴스리뷰]
[앵커]
최근 북한의 도발 행태가 더 과감하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지속해서 더 강도 높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갓 지난 시각, 북한의 군사 분야를 총괄하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통해 한미 당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정천의 경고가 나온 당일 북한군은 동해와 서해로 각종 미사일과 포탄을 무더기로 퍼부었습니다.
자신들의 경고가 빈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겁니다.
무더기로 미사일을 쏜 건 새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탄도미사일 1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면서 군사적 긴장 수위는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240여 대의 한미 군용기가 한반도 상공을 누비는 동안에 대규모 무력 도발에 나선 모습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이런 공격적이고 대담한 도발 행태는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전술핵 탑재 미사일을 배수진으로 삼고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군사 도발을 적극적으로 감행하는 '핵 그림자'(Nuclear Shadow) 현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도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무력 도발로 가는 '징검다리'일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킨 후에 7차 핵실험으로 방점을 찍고 사실상 핵보유국의 위상을 갖고 미국과 담판에 나서려고…."
일각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에 대규모 도발을 감행한 것은 윤석열 정부를 더욱더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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