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한 가운데 조만간 8%마저 넘어설 거란 관측이 나와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없이 오르는 대출금리에 '코픽스가'가 더 불을 지폈습니다.
은행권 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지난달 0.58%포인트 뛰면서 3.98%를 기록한 겁니다.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전달 대비 변동 폭 역시 최대치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됩니다.
한국은행의 '빅 스텝' 등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른 데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 금리까지 오르면서 코픽스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관계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도 상승하고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채 등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금조달 비용도 커졌고….]
은행들은 곧바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모두 7%를 돌파했습니다.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2020년 11월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4억 5천만 원을 받은 직장인의 당시 월 상환액은 189만 2천 원.
그러나 이번 달부터 월 상환액은 267만 7천 원으로 2년 전보다 78만 원 넘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준금리가 앞으로 더 오르면 대출금리 8%대 시대도 머지않았단 전망이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한국은행이) 아마 베이비 스텝으로 가지 않을까,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정책을 펴지 않을까 하는 논의들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잡힐 줄 모르는 물가에 이자 부담까지, 대출자들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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