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기도하는 부모 발길 이어져
예비소집에 수험표 받은 수험생도 ’긴장’
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은 물론이고, 부모들의 긴장과 애타는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같은 곳에는 자녀가 시험 잘 치르기를 기원하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
한발 한발 걸음을 옮기면 팔공산 갓바위 부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심스레 초에 불을 붙이고 허리를 숙이는 할머니.
손자가 노력한 만큼 소중한 결실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수험생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딸이 실력을 마음껏 펼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장정숙 / 대구 신서동 : 제 마음도 다스리고 아이를 좀 위하는 마음으로…. 본인이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긴장 좀 덜하고 실력 그대로만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밤낮없이 공부에 매달리며 고생한 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도 울컥 치밉니다.
[허정윤 / 대구 괴전동 : 실수할까 봐 그게 걱정인데…. 우리 큰아들 내일 그동안 준비한 만큼 떨지 말고 잘 쳤으면 좋겠다. 엄마가 사랑한다.]
누구보다 긴장되는 사람은 바로 수험생 본인.
손에 받아든 수험표를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각오를 다집니다.
[임진영 / 수험생 : 지금 되게 긴장되고 떨리고 그런데, 평소에 노력한 만큼 평소 실력대로 보고 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끼는 제자를 바라보는 선생님은 욕심부리지 말라는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습니다.
[오장록 / 광주제일고 담임교사 : 아픈 친구 없으니까 건강하게 시험 준비 잘하고, 제일 중요한 거는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거 같아요. 평소에 했던 거 실수 안 하는 쪽으로….]
결전을 앞둔 수험생과 학생만큼 가슴을 졸인 선생님.
아들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부모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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