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오늘 구속영장 심사…검찰, 이재명 '정조준'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18일) 진행됩니다.
정 실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구속이 된다면 이 대표를 향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일당에게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진상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정 실장은 2013년부터 2020년 사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1억 4천만원을 받고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김만배 씨의 지분 중 400여억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정 실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2019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부인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유 전 본부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정 실장이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다"며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고 생각했고 계단으로 가면 몇 층으로 간지 안 나오니까 계단으로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형제를 맺은 점을 언급하며 "그 때는 정 실장을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는데, 정 실장이 직접 돈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의 신병도 확보한다면 당시 성남시장으로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재명 대표가 측근들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미 김용 부원장 공소장에 유 전 본부장이 민간업자들에게서 대장동 사업 관련 편의를 요구받았고 그 내용을 정 실장 등을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해 성남시 의사결정에 반영해왔다고 적시했습니다.
정 실장 압수수색영장에도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위례사업 현황 보고를 받으며 남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검찰은 인적·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정 실장 구속 여부가 이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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