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컨트롤타워 서훈 소환…정점 향한 서해피격 수사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윗선'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조만간 출석이 예상됩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 전 실장이 이 사건으로 소환된 것은 지난 7월 국정원의 고발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사망 이틀 뒤인 재작년 9월 23일 청와대 안보실 주도로 열린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 결론' 방침이 정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 전 실장이 이 씨의 월북 정황과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씨가 숨진 직후 자진 월북으로 판단한 근거와 첩보 삭제 지시 여부, 그리고 또 다른 '윗선'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실장은 지난달 말 문재인 정부 안보당국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아가려 한 적 없다면서 정면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서주석 전 안보실 1차장 등 관계자들을 조사해 사실 관계를 다진 뒤 서 전 실장을 불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은 감사원이 건넨 관련 자료의 분석을 대부분 마쳤고, 국방부 등 관계기관 압수수색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관련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검찰은 청와대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가이드라인 여부를 확인한 뒤 국정원 조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원장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을 조사한 뒤 이들이 진술을 짜맞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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