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를 예고하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수사가 전환점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요 피의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 윗선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동안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을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참고인 조사와 진술 분석을 통해 막판 보강 수사에 열중했습니다.
특수본은 이번 주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 재소환을 예고한 상황.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최 서장과 함께 1차 입건자에 대한 2차 조사가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옆 호텔을 불법 증축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수본은 이미 지난주부터 이번 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속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1차 신병처리가 끝나면 윗선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미 특수본은 최대한 빠른 시점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부르겠다고 예고한 데다, 소방노조의 고발로 이미 입건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는 모두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민단체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고위공직자 16명을 무더기로 고발하면서 수사는 자연스레 윗선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5일 소방당국의 정점인 소방청을 압수수색 하고 소방청장 직무대리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면서 수사에 폭을 윗선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전방위 압수수색과 고강도 소환 조사를 벌여온 특수본이 온갖 우려를 딛고 윗선을 향한 수사 2라운드로 진입할지 주목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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