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에서 돈이 말라가는 '돈맥경화'를 풀고자 유동성을 투입하는 민간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까지 늦추며 시장도 한숨은 돌렸는데,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신뢰가 추락하면서 급격히 돈줄이 마른 부동산 PF 채권시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시장이 마련한 증권사·건설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 ABCP 매입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마련한 1조 8천억 원 규모 프로그램 가동 첫날, 만기가 도래한 중소형 증권사 5곳의 채권 2,938억 원어치가 매입됐습니다.
이번 주엔 1조 원 규모 건설사 보증 PF 매입 프로그램도 시작되면서,
자금 경색을 우려하던 시장은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며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매입 수요가 등장했다며 프로그램으로 시간만 벌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이유로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거론한 것도 힘을 보탰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금융시장 안정이 향후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거라 내비친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단기 자금시장이 저희가 금리를 조절할 때 처음 시작하는 통화 정책의 전달 경로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벌어져 있는 만큼 기업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운 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1%대로 낮춰 잡은 내년도 성장률도 시장의 불안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분간 안정화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겠지만, 내년에 가서 또다시 자금 경색이 심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숨통은 트였지만, 자금시장 유동화 정책이 효과를 내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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