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시위 효과?…中 느슨해진 빗장 속 혼선 여전
[앵커]
중국에선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된 이후 방역 완화책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방역 현장에선 여전히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PCR 간이 검사소가 중장비에 매달려 철거됩니다.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던 백지 시위도 지난 주말 동안 잠잠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시위 장소를 원천 봉쇄한 게 가장 큰 이유지만, 방역의 빗장을 다소 느슨하게 푼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정책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희망을 느낍니다.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조금 더 완화되기를 바랍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선 이번 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승객들의 체온 등을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1미터 간격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나 해당 동 전체에 빗장을 걸던 정책도 라인만 봉쇄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물러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처음으로 시설격리 대신 자가격리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방역 완화가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사무실로 출근을 하려면 여전히 이틀이나 사흘마다 PCR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통일된 방역 완화 지침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방역을 완화하면 코로나가 확산되고, 반대로 강화하면 사회적 동요가 일어나는 등 시진핑 국가주석의 딜레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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