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인 듯, 아닌 듯? 빈칸은 뭘까요?
윤석열 대통령 '마케팅' 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된다며 자랑하고 있는데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오늘)]
"실제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을 하는 사이입니다. 저는 전혀 비윤에 속하지 않거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수시로 전화 드리면/ 나중에 콜백도 하시고 하면서 자주 소통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께 뵙자고 하면 대통령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십니다. 뵙자 하면은 '그래 와라'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Q. 최근 대통령이 관저로 부른 사람, 안 부른 사람 이렇게도 나뉘는 것 같아요. 안 부른 사람은 섭섭하겠네요.
네, 나경원 전 의원은 "관저에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더라"며 쓴웃음을 지었고 안철수 의원은 "힘을 실어주려고 식사하기보다는 당부할 말씀이 있어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Q. 윤석열 대통령 시계군요. 장 의원이야 '윤심' 전도사 수준이죠.
그런데요, 흥미로운 건 저마다 '윤심' 마케팅을 펼치면서도 마케팅은 또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하고 수시로 소통을 해왔습니다만 (저는) 솔직히 윤심을 파는 듯한 그런 행위를 절대로 안 한다, 언론플레이하는 게 말이 됩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요. 제가 윤핵관이라고요? 저는 민핵관입니다. 국민 민 자 민핵관."
권성동 의원은 어제 친윤 성향의 모임에 참석했지만 이 점을 특히 강조했죠.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거 공부 모임. 국민의힘 공부 모임이라고 적어 놨잖아요. 국민의힘 공부 모임이니까. 그야말로 공부 모임 같아요. 순수 공부 모임이 맞다."
Q. 너무 노골적으로 '윤심' 팔면 권력에 아부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래서 '마케팅인 듯, 아닌 듯' 이군요.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은 "윤심이 너무 부각되면 국민이 과연 받아들이겠느냐"며 대통령이 정당에 초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Q. 윤심보단 민심이 맞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사진이 보이는데 '툭하면 외교 결례', 이번엔 뭔가요?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이 김 여사의 슬리퍼 착용과 자세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베트남 국가 주석과 차담을 했죠.
이 자리에서 김 여사가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꼬고 앉은 게 외교 결례라는 겁니다.
Q. 실내라서 슬리퍼 신은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청와대 상춘재 안에서 김 여사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베트남 주석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죠.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상춘재를 방문한 내빈들도 슬리퍼 차림이었습니다.
Q. 다리 꼬는 건 결례인가요? 때와 장소가 중요하겠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대화를 나눈 것을 보면 외교 결례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권성동 의원은 "과거 정상 간 만남 사진 몇 장이면 바로 반박되는 생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Q.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사에 참 관심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빈곤 포르노', '조명 사용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장경태 의원, 오늘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김건희 여사 당사자가 본인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실의 고발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고소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야당으로서 외교 결례가 있을 때 잘못을 지적하는 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누가봐도 트집잡기로 보인다면 이거야 말로 외교결례가 되지 않을까요. (외교결례)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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