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미끌'…겨울철 복병 '도로 살얼음' 주의보
[앵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눈길 등 미끄럼 사고 소식이 잦아졌는데요.
오늘(9일)도 중부와 호남 곳곳에는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겨울철 복병인 도로 살얼음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뒤엉켜있습니다.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급하게 제동을 걸어보지만, 이미 미끄러진 차량은 강하게 충돌합니다.
지난 2020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원인은 겨울철의 복병 '도로 살얼음'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눈, 비가 내린 뒤 도로 위 남은 물기들이 영하권 기온에 얇게 살얼음으로 변한 것입니다.
아스팔트에 마치 코팅된 것처럼 얼기 때문에 운전자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습기가 많은 다리와 고지대, 그늘진 터널 출입구는 겨울철 내내 도로 살얼음 위험지역입니다.
오전까지 수도권 등 중부와 호남 곳곳에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1cm 안팎으로 양은 적지만, 영하권 기온에 도로 곳곳에서 살얼음이 낄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얼음이 낀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제동 거리가 10배 안팎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충분한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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