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3분 대기조' 양수발전…정부, 설비 확충 추진

연합뉴스TV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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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3분 대기조' 양수발전…정부, 설비 확충 추진

[앵커]

원자력, 화력 같은 주력 발전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 전력은 모두 단점이 있습니다.

원자력, 화력은 필요시 출력을 늘리기 어렵고 신재생 전력은 날씨 따라 변동이 크죠.

그래서 전력이 급히 필요할 때 3분이면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이 유용한데요.

정부가 이 양수발전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백산맥 경북 쪽 끝자락, 굽이굽이 언덕길을 올라 2개의 댐과 마주합니다.

설비용량 600MW 규모로 하부댐과 상부댐, 지하발전소로 구성된 청송 양수발전소입니다.

양수발전은 전력 공급이 충분할 때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퍼 올렸다가 부족할 때 상부댐의 물을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물이 떨어지는 힘으로 수차를 돌린 뒤 전력 생산까지 3분이면 가능해 원자력, 화력 같은 주력 발전을 멈추거나 출력을 낮춰야 하는 긴급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양수발전은 설비용량이 4.7GW로 전체 전력 설비 중 3.5%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전기 공급의 3분 대기조'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양수발전은 전력 공급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는 출력 변동이 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늘며 전력 추가 공급이 필요한 시기가 잦아지면서 양수발전 운전량이 5년 만에 3.3배 수준이 됐습니다.

"날씨 변화에 따라 출력 변동이 심한 재생에너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친환경이고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로써 양수발전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발전기기를 수입에 의존해 국산화가 시급한데다 건설에 장기간이 걸려 미리 건설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6년까지 현 설비의 75%에 해당하는 3.55GW 규모 양수발전 설비를 증설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전력생산 #양수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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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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