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번엔 언론인 계정 대거 차단…비판 고조
[앵커]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뉴욕타임즈와 CNN 등 미국 유력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시켰습니다.
새 사주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물론 유럽 등에서도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위터가 사용을 정지시킨 미국 언론인들의 계정입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 등 유력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새 사주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위터는 전날 머스크를 포함해 억만장자, 유명인의 전용기 위치를 표시해주는 계정도 대거 차단한 바 있는데, 이날 계정이 정지된 기자 중 일부는 전용기 위치 표시 관련 기사를 쓰거나 트윗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는 머스크나 트위터 경영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습니다.
머스크는 계정 정지와 관련해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게시하는 계정은 암살 좌표를 찍는 것으로 트위터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똑같은 규칙이 기자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언론사들은 우려를 표하며 정지 해제와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큰 충격을 호소하며 대변인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세계적으로 언론인에 대한 검열과 신체적 위협 등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조치를 '자의적 계정 중단'으로 규정하고 머스크를 향해 제제를 경고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차별을 방치할 경우 과징금 및 시장 퇴출까지 가능하도록 한 법안의 내년 시행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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