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관객수 1132만 명) '국제시장'(1426만 명)으로 한국 최초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8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한 윤 감독은 흥행 비결에 대해 "관객은 신이다, 영화를 만든 의도를 제일 잘 안다"면서 영화를 향한 진정성과 진심을 강조했습니다.
이달 21일에 개봉하는 영화 '영웅'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불렀다는 뜻입니다. 통상 노래부분은 후시녹음을 하곤 하지만요. 전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윤 감독은 "라이브로 결심하는 순간 모든 고통이 시작됐다. 작은 소리 하나에도 신경 쓰여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뮤지컬 영화로 가장 유명한 '라라랜드'는 라이브로 진행한 것도 있고,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후시 녹음한 것도 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대부분 라이브로 했지만, 일부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감독은 사형장으로 향하는 아들 안중근에게 어머니(나문희)가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을 결정적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그 장면은 윤 감독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윤 감독은 "촬영할 때는 거의 안 우는데, 그 장면을 찍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면서 "2017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윤 감독은 해외에서 만난 영화관계자들에 대해선 "오징어 게임을 안 본 사람이 없고, 윤여정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1명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윤감독은 최근 영상 콘텐츠 트렌드 변화와 관련해 "OTT로도 작품을 제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복을 전하고 싶다는 윤제균 감독. 영화가 삶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말합니다.
"한 커트만 놓고 보면 0.1퍼센트 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게 10커트, 100커트, 1000커트가 모이면 차이가 나잖아요. 하나가 바꿀 수는 없지만 커트가 쌓이고 쌓이면 다른 인생을 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