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피해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수요 집회는 추모식과 함께 진행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2년 마지막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추모곡이 울리는 무대 밑 작은 단상에 세 명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 27일 숨을 거둔 이옥선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마지막 수요 집회는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이 희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대독) : 눈 감으시기 전에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16살 때 중국으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는 귀국한 뒤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런데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해 지난해 1심에서 승소까지 했습니다.
추모식에선 할머니의 이런 뜻을 잇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허수경 /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 : 이제는 그 맞잡아주신 저희의 손을, 우리가 다른 이들의 손을 맞잡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10명이 됐습니다.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은 93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염원까지 짊어지게 된 할머니들에게 정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새 싹 /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 할머니와 함께 한 사람들, 할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기록으로 전해지는 할머니들의 흔적을 더듬어볼 뿐입니다.]
이들이 바라는 건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상 규명, 그리고 책임자 처벌입니다.
[김대웅 / 서울 상도동 (대학생) : 20대 초반을 지금 살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가 발견된 지는…(위안부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이뤄진 7년 전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가 다른 나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는 없다'는 국가 면제 원칙을 앞세워 무대응 전략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1229012133508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