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와 관련해 정부가 전국의 방음터널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는 공사는 전면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곳은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 소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참사가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방음터널 55곳을 전수조사하고 화재에 취약한 공사는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이러한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 있는 방음터널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 방법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설치된 아크릴 소재 방음터널은 전면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나 방화 보드로 보강할 계획입니다.
또 터널 상부가 열리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화재 대피와 구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크릴 소재 방음터널 화재는 앞서 2020년과 21년에도 있었지만, 새벽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방음판이 가연성 재질이면 화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앞서 2016년부터 전문 연구 기관에서 아크릴 소재를 배제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비용 등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그동안 정부의 업무태만으로 기준이 미비했던 것을 이번에 철저히 기준을 마련하고, 이 부분들이 전국의 화재 위험 시설들에 적용되도록 (하겠습니다.) ]
원 장관은 문제 해결이 미뤄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안전과 관련한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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