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조사 재개…언론인 금전거래 경위도 파악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숨긴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 23일 만인데요.
검찰은 기자 출신인 김 씨가 동료 언론인들과 한 거액의 금전거래를 추가로 조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만배 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단된 지 23일 만입니다.
"(천화동인 1호 관련된 주장은 그대로 유지하시는 건가요?) …."
김 씨는 지난달 14일 측근인 화천대유 이한성 대표와 최우향 이사가 체포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최근 퇴원했습니다.
두 사람을 대장동 수익 275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기소 하며 자금 흐름을 쫓고 있는 검찰은 기자 출신인 김 씨가 언론인과 한 거액의 금전 거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일간지 기자 3명과 적게는 9천만원에서 많게는 6억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대장동 사업 관련 기사를 막기 위해 기자들에게 2억원과 아파트 분양권을 줬다'는 취지의 김 씨 언급이 등장하는데, 남욱 변호사도 비슷한 검찰 진술을 했습니다.
두 명은 김 씨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포함해 돌려받았거나, 정상적으로 빌린 돈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 조사나 연락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억원을 거래했다는 A기자는 역시 빌린 돈이며 일부 갚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 요구로 남 변호사가 한 방송사 기자에게 2018년 11월 78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신발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대장동 수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썼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제기된 의혹의 확인 차원이라는 게 검찰 입장이지만,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해온 김 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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