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오늘부터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의 방역 조치에 맞대응 보복 조치인데요.
그런데, 여러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는데 이렇게 비자 발급까지 중단하면서 보복 맞대응한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와 푸젠 등 대도시 출입국 관리사무소마다 대로변까지 긴 줄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이것 봐. 몇 명이나 줄을 서 있어? 와."
베이징 출입국 관리 사무소 앞입니다.
8일부터 여권 갱신과 신규 발급이 재개되자 해외를 나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린 모습입니다.
어제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우리 방역 조치에 우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 장관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조치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오늘 오후 주한 중국대사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국의 차별적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보복 조치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일부 국가는)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취업이나 유학 중인 중국의 가족을 만날 때 받는 단기 방문비자, 무역활동을 위한 상업무역 비자 등의 발급이 전격 중단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된 관광비자 발급은 현재까지도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중국의 조치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비자 발급 수속 중단을 여행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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