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론조사로는 ‘당심’ 모른다…“5060·영남 표심 더 반영돼”

채널A News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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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오롯이 당원들 투표로만 뽑게 됩니다.

당원이 80만 명으로 늘어서 당심이 민심이라며 룰을 바꿨죠.

그래서 저희가 지역별, 세대별로 어떻게 당원이 분포돼 있는지, '당원지도'를 입수해 분석해봤는데요.

당심과 민심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무슨 말이냐,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오찬에서 "이제 80만 당원이 됐으니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그런지 따져봤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분포를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영남에 사는 국민은 20%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 분포를 보니, 수도권이 가장 많긴 했지만 37.1% 수준입니다.

대구·경북(21.6%), 부산·울산·경북(18.8%)을 합치면 영남 지역에 수도권보다 더 많은 당원이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의 비율이 두드러집니다.

20, 30대 당원은 17.2%로 인구 비율과 비교해 더 적습니다.

반면 50대와 60대 당원 비율은 절반이 넘는 55.5%에 달해 31.1%인 실제 인구 비율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실제 당원 투표는 여론조사와 비교해 중장년층과 영남의 표심이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입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50대, 60대, 그리고 7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인구비에 따른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당원 100% 룰을 새로 도입했지만 실제 민심보다 전통적 지지층의 영향력이 더 커질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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