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90여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도중 벌어진 일로, 피해자 상당수는 경찰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사원 한쪽 벽이 다 날아가 뻥 뚫렸습니다.
바닥에는 사람들의 소지품과 건물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사람들이 겨우 몸만 빠져나오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300명 이상이 예배 중이었는데 최소 90여 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지 샤흐나와즈 / 목격자]
"부상자들을 병원에 옮겼습니다. 사망자들은 아직 무너진 사원 잔해에 깔려있을 겁니다."
테러가 발생한 사원은 경찰청, 대테러국 등이 있는 경찰 단지 내에 있어 치안이 가장 강력한 곳으로 꼽힙니다.
피해자 상당수도 경찰이었습니다.
[샤비르 칸 / 인근 주민]
"정부기관조차 안전하지 않으면 우리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요? "
파키스탄에서는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 건설을 내세우는 탈레반 등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자폭 테러도 파키스탄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가 몇 시간 뒤 연관성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 지향점은 비슷하나 별개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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