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오늘(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당권 후보들은 당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을 두고 주자들 사이 날 선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등 야 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 국정 과제도 수행하지 못하게 하고 장관은 파면해 윤석열 정부를 마비시키려고 하는 목적이 있다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시간이라든지 귀중한 것들을 낭비하게 하는 민주당 태도에 대해서 규탄해 마지않습니다.]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네 명을 확정 짓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만큼 당원들의 표심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을 두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나 전 의원이 사실상 자신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힌 김기현 의원은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책임당원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손을 맞잡고 함께 간다는 것은 많은 우리 책임당원들, 특히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당원들에게는 매우 의미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의원 측은 나 전 의원과의 연대로 예비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즉각 견제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에서 봤지만, 그 사진에 나타난 표정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지 않습니까? (표정 어떻게 보셨어요?) ….]

다른 후보들도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사실상 지지선언을 강요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양강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모두 예비경선을 통해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지도 관심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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