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된 주제인가보네요. 악마, 망나니. 상당히 공격적인 단어들이네요.
네 민주당에서 검찰을 향해 쏟아낸 비판들입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어제 후원금 사적 유용혐의를 받는 윤미향 의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나조차 의심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Q. 아직 1심 재판 결과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왜 윤 의원을 향해 이런 위로 글을 남긴 이유가 뭘까요. 2021년에 제명한 윤 의원을 복당이라도 시키려는 생각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의 복당 추진 논의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이 대표가 이런 글을 올린 건 윤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검찰을 비난하기 위해 국민밉상 윤미향 의원을 이용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얄팍한 계산만큼은 누구보다 빠른 이재명 대표입니다."
Q.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잖아요? '망나니'라는 표현도 이런 점 때문에 나왔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의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가 한층 더 세졌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검찰이 영장 청구한다는건 진짜 막가자는거죠. 참으로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입니다. 검사 독재정권의 망나니칼춤을 결코 좌시하지않을 것이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검찰이 영장청구쇼를 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Q. 두번째 주제입니다.'윤심을 보려면?' 윤심을 확인하려면 어딜 봐야 하나요?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요즘 홍 시장 SNS가 대통령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선 "시류에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을 더 현혹할 수 있겠느냐"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고요.
최근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조어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윤심 논란'이 커졌을 땐 안철수 의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어디 대통령한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서로 싸우고. 그 모습이 내가 보니 딱하다는 말이야."
Q. 대통령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네요. 그런데 두 사람 원래 가까웠나요?
사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쟁에서 맞붙었던 라이벌이었죠.
요새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4연패의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기보다는 새로 들어온 피인 제가"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앞잡이 되어가지고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습니까?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지난해 7월)]
자주 뵙고 소통하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해 7월)]
불러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마음을 홍 시장이 잘 읽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가요?
대통령실은 기자들이 알아서 해석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는데요.
다만 지난 10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홍준표 시장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는데,
윤 대통령은 회의 후 "총대 메고 쓴소리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격려하는 등 두 사람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 입장에서도 현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니, 현직 대통령과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겠지요.
물론 여당이 '윤심'도 잘 읽어야겠지만, 민심을 어떻게 더 대변할지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민심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