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구조 활동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피해 현장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이 많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족의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피해 현장을 지키며 11살 손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바 캄치 / 실종자 가족 : 아주 귀여워요. 검은 눈에 보조개가 있고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손녀가 어디에 있든 찾고 싶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할머니에게 한 줄기 희망입니다.
영하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 노숙하면서도 절대 손녀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하바 캄치 / 실종자 가족 : 저는 못 떠납니다. 여기서 기다리며 얼어 죽더라도 손녀를 찾고 싶어요.]
이브라힘 씨는 이번 지진으로 아내와 형제, 손자 등 7명의 가족을 잃었습니다.
구조활동도 제대로 안 돼 친척까지 포함하면 18명이 건물더미에 묻혀 있습니다.
[이브라힘 칼릴 멘카윈 / 실종자 가족 : 처음 지진이 일어났을 때 여러 나라가 도와주길 바랐지만, 우리 주변에 착한 사람들만 도와주러 왔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시신 위의 담요를 매만지며 슬픔을 추스르는 가족들,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구조대의 요청에도 차마 발걸음을 뗄 수가 없습니다.
[세파 발리오그루 / 실종자 가족 : 누나와 매형, 그들의 아이들이 아직 못 나왔어요. 우리는 희망을 갖고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3천 번이 넘는 여진이 계속돼 건물에서 유리나 파편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족을 찾아다니며 무너진 건물 근처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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