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北 탄도미사일 발사…예사롭지 않은 김주애 우상화

연합뉴스TV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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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北 탄도미사일 발사…예사롭지 않은 김주애 우상화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우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속보를 간략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와 윤석열 정부 첫 국방백서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지난주에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이 김주애의 백마를 공개했습니다.

그것도 열병행렬의 첫 번째로 소개됐습니다.

또 김주애의 모습이 담긴 우표 도안도 여러 장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동안 무성했던 후계자설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 북한이 적이라는 규정이 담겼습니다.

북한에 대한 표현이 바뀐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방금 들어온 속보인데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요.

[기자]

네, 합참이 1시간 전쯤에 발표했는데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최소 한 발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새해 벽두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9일만으로, 올해 두번째 도발입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주도의 안보리 소집에 반발하는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어제 안보리 회의 소집을 비난하는 외무성 담화를 냈습니다.

또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점도 주목됩니다.

[앵커]

앞에서 김주애 우상화를 말씀하셨는데, 김주애의 백마와 김주애가 등장하는 우표 도안이 공개된 걸 두고 말씀하시는 거죠.

[기자]

네, 우선 지난주 열린 열병식에서는 각종 무기뿐 아니라 김주애의 백마도 공개됐습니다.

열병 대열의 맨 처음 명예기병종대가 행진할 때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말 다음에 소개됩니다.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 잠시 보시겠습니다.

"우리 원수님 백두전구를 주름잡아 내달리셨던 전설의 명마, 그 모습도 눈부신 백두산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갑니다."

북한은 아직 주애라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존귀하신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열병식 때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말할 때 카메라가 김주애의 얼굴을 잡고 있고, 2013년 방북한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가 낳은 딸이 주애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김주애의 등장은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요, 앞으로는 그의 공개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그의 백마가 공개되면서 나중에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말을 타는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실제로 김주애는 어제 김 위원장과 함께 스포츠를 관람하며 군 관련 이외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전구를 내달렸다고 소개됐는데요.

앞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8개월 만인 2019년 10월 백두산 일대를 말을 타고 달리는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백마를 타고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한 것이라는 얘기들이 당시에 있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는 모습을 자주 공개하는 건 선전 구호로 많이 쓰이는 천리마 운동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백마가 사실은 러시아산으로 알려져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확히는 러시아 오를로프종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를로프종은 승마를 할 때 보통 타는 갈색말들과 비교해 더 빠르고 힘도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2015년 오를로프를 61마리 수입했고, 작년 11월 북러열차가 2년 만에 운행이 재개되자 고위층용으로 51마리를 사들였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도 있습니다.

2020년 초에도 2마리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당시 마리당 구입 가격은 1만2천 달러, 지금 환율로 따지면 1,500만 원 정도입니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명마들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주민들은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데, 사치품 수입에 열을 올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타는 말을 공개한 데 이어서 북한이 김주애를 우상화하려는 다른 조짐들도 있습니다.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하라고 당국이 지시했다는 보도도 있고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일성이나 정일, 정은 같은 이름을 가지면 강제로 바꾸게 했는데, 김주애한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겁니다.

또 새로 나온 우표 도안 8종 가운데 무려 5종에 김주애가 등장했습니다.

역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외신들을 중심으로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설이 퍼지고 있지만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주 열병식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김주애의 후계자설을 자세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김주애가 열병식에서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이름 대신 쓰는 호칭도 격상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후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봤을 때 후계자설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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