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 지역별 의사 쏠림 현상으로 지방 의료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선 자신들을 치료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지역 주민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300여 킬로미터, 콘월의 로스트위디엘입니다.
12세기부터 형성된 고풍스런 마을로 풍부한 수량의 맑은 강을 품고 있어 호젓한 휴가지로 인기 만점입니다.
특히 활기차고 붙임성 좋은 주민에 멋진 선술집까지, 뭐 하나 부족한 곳이 없는 곳입니다.
단 하나 의사만 빼고!
다음 달 한 명뿐인 일반의가 퇴직하면서 몇 차례 의사를 모시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저스틴 헨드릭스 / 은퇴 앞둔 의사 : 꼭 경험 많은 의사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최고를 지향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그를 교육하고 도울 것입니다.]
보다 못한 의사가 아이디어를 냈고 성직자와 소방대원,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의사 구인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의 노래는 직설적이고 그만큼 강렬합니다.
"천식이 있는 사람들과 젊은 엄마들이 있습니다. 절뚝거리는 아버지들과 콧물 흘리는 사람도 있어요. 수십 명 아이들은 감염에 취약해요. 의사가 필요해요. 사랑할게요."
영국 왕립일반의과대학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영국에서 1만9천 명의 일반의가 병원을 떠날 예정입니다.
도시는 물론 특히 지역 의료가 심각한 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로스트위디엘 주민들은 자신들이 오손도손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혹시 일반의가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생사'가 걸린 문제지만 그런 만큼 밝고 활기차게 만든 이유입니다.
로스트위디엘 마을이 일반의를 구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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