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수장 격돌…"용납못해" VS "무력남용"
[앵커]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독일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 이후 처음 마주한 자리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격돌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SNS를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정찰풍선' 사태를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왕 위원이 회담 중 정찰풍선 사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왕 위원은 블링컨 장관을 향해 무력 남용이 양국관계에 끼친 손해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미국은 지구 상공에 매일 떠다니는 수많은 풍선을 다 격추할 것이냐"며 "이런 방법으로는 미국의 강대함을 증명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만남이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비공식 접촉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처음 성사된 양국 외교수장의 회동은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회동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군사지원 가능성 문제 등의 현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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