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조선업은 수주량을 회복했음에도 일할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른바 2중 구조에 따른 하청 업체의 저임금과 체불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5대 조선소 원청과 협력업체들이 상생협약을 맺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치 수주량을 확보할 정도로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업.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발목이 잡혔습니다.
조선업계에 30년 넘게 이어진 원청과 하청, 2중 구조 때문입니다.
원청 노동자들보다 연평균 90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절반 수준밖에 받지 못해 조선소를 떠났던 하청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이런 인력난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5대 조선소와 협력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약을 맺었습니다.
[김수복 /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 : 지금 상생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저는 적극 찬성을 하고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 또 지금 취업을 못 하는 이런 분들도 조선이 비인기 업종이 아닌 인기 있는 업종으로 다시 한 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원청이 기성금을 늘리면 하청은 숙련도를 기준으로 임금을 인상하되 당장 급한 용접 같은 공정에 우선 적용하는 게 이번 상생협약의 뼈대입니다.
또 임금 지급에만 쓸 수 있는 묶인 계좌, 이른바 '에스크로(Escrow)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체불을 예방합니다.
여기에다 보험료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원청이 지원하고, 정부는 연체금 면제, 체납처분 유예 등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재하도급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측은 바로 실천 가능한 과제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 등 모두 27개 실천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이상균 /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 오늘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해서 회사는 협력사 경영 안정과 근로자 복지 후생을 비롯한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노동계도 함께하는 상생협의체 구성도 계획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노동계까지 참여하는 보다 큰 틀의 상생협의체 구성도 기대하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이중 구조를 해소하고 원·하청과 노사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을….]
수주 보릿고개 때 현장을 떠난 조... (중략)
YTN 오태인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3022718273863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