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해 추천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을 통해 추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이번에도 윤 청장이 정권 눈치를 보다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퇴 촉구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자녀 학폭 문제로 물러난 지 이틀 만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언론 앞에 섰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이번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문제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인사 검증 권한이 없는데 법무부 인사 검증단에서도 특이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논리입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정순신 본부장 아들 학교폭력 사건 인지했는데도 추천한 겁니까?) 전혀 몰랐습니다.]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윤 청장은 대통령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정순신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에 추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별도로 대통령실의 요청을 수용한 것은 아니고 의견 교환을 통해서 적격자를 추천했다고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경찰 안에선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독립적인 수사권 행사를 대표하며, 3만 명이 넘는 수사 경찰을 이끄는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을 앉히려 한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대부분입니다.
윤 청장이 정권의 눈치를 보다 결국 검경 수사권 조정 취지마저 훼손할 수 있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경찰과 검찰은 상호 경제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추천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 "조직이 붕괴하는 모습에서도 소신 있게 말 한마디 못하는 경찰청장이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전부터 쌓인 여러 불만이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크게 불거진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해 윤 청장은 대부분의 경찰이 반대하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특별한 반대 없이 받아들였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부 신임을 잃었던 상황입니다.
특히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기 위한 '총...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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