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3월 중순 더위…비 온 뒤 매서운 꽃샘추위
[뉴스리뷰]
[앵커]
아직 3월인데 날씨는 벌써 초여름 같습니다.
연일 전국 곳곳에서 기온 신기록이 세워지고 있는데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내일(12일) 비가 내리면서 꺾일 전망인데, 이번엔 매서운 꽃샘추위가 예고됐습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달력을 건너 뛴 듯한 날씨에 가지마다 꽃망울이 터졌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핀 화사한 홍매화가 시민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꽃도 너무 예쁘게 피고요. 그래서 산책나왔어요."
가벼운 옷차림을 했지만 따스한 햇살에 겉옷은 금세 거추장스러워지고, 반소매 차림도 눈에 띕니다.
"아이들과 함께 대공원 놀러왔어요. 좀 더워질 것 같은데요?"
주말 서울의 기온이 22.8도 올라 3월 중순으로는 116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따뜻했습니다.
이례적인 봄 더위는 대륙에서 달궈진 공기가 한반도로 넘어왔고, 맑은 날씨에 일사효과까지 더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휴일부터는 다시 날씨가 크게 요동칩니다.
전국에 20mm 안팎의 비가 내리는데, 비가 그친 뒤엔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그간 고온현상에 막혀있던 영하 3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비구름 뒤따라 한반도 상공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월요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3도 안팎까지 떨어져 이틀 사이에만 20도이상 곤두박질 합니다.
마치 널뛰기를 하듯 초여름에서 초겨울로 날씨가 급변하는 것입니다.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곳곳에 한파특보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쌀쌀해지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화요일 낮부터 꽃샘추위가 풀리겠고, 주 중반부터는 예년기온을 보이면서 계절이 제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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