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총격과 절도 등 주요 범죄가 늘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데다 한인 밀집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동포들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현지 분위기를 박하율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뉴욕시는 지난해 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 뉴욕시장 (지난해 1월) : 넘쳐나는 폭력에 도시가 잠식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뉴욕의 주요 도심을 순찰하는 인력을 대폭 늘리고자 합니다.]
총격과 절도 등 주요 범죄가 가파르게 늘자 순찰 인력을 강화해 치안 확보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전체 범죄율은 여전히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뉴욕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는 12만 6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22%나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폭행과 절도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1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가 어려워지고 불법 총기 유통이 활발해진 점 등이 범죄율 증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아만다 / 뉴욕 퀸즈 : 요즘 이 동네는 정말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 위협적인 사람들이 다 어디서 온 건지, 우리가 알던 동네 주민들은 다 떠나고 없는 것 같아요.]
불안감은 한인 사회 전반으로도 번졌습니다.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의 범죄율이 48%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조항지 씨도 최근 절도를 당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조항지 / 퀸즈 미용실 운영 : 도둑이 털렸다고 저의 손님이 새벽 일찍 연락해 온 거예요. '문이 열려있다, 열쇠고리가 바닥에 던져있다…'. 다른 가게에서도 동시에 경찰서에 접수됐다고, 세 군데 다른 식당도 같이 그 밤에 (절도 피해가) 있었다….]
실제 범죄를 당하거나 현장을 목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동포들은 일상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뉴욕 퀸즈 한인 : (상점에서) 사람이 물건을 훔쳐가는데 너무 무섭다, 여기 와서 지켜봐 달라 했는데 (사장이) 저 사람들을 건드리면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냥 가만히 놔두는 게 낫다, 그냥 가만히 놔둬라….]
[아드리앤 안 / 뉴욕 퀸즈 : 전에는 편하게 다녔는데 요즘에는 주변을 살피게 되고 특히 차에 오르고 내릴 때 전에는 그냥 안 잠그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일단 차를 타면 잠그... (중략)
YTN 박하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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