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추경호 "SVB 사태 여파 예측 어려워…필요시 안정조치"
미국 내 16위 은행이 문을 닫을 정도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가운데, 정부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관련 동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모두발언 들어보시죠.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시그너처 은행까지 폐쇄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자 미국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지난 주말 예금자보호 및 유동성 지원 조치를 긴급 발표하였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은행의 해외 지점들이 위치해 있는 여타 국가들도 여타 국가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HSBC가 실리콘밸리 은행 영국 지점을 인수함에 따라 모든 은행 서비스가 정상 가동된다고 발표하는 한편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도 강구중이며 캐나다, 이스라엘, 인도 정부 등도 유사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각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향후 FOMC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미 국채 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며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하였습니다.
금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은 미국 등의 대응 조치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코스피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 다수인 코스닥도 소폭 반등했으며 국채시장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글로벌 긴축 전망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향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입니다.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 부채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하여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KIC,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 체계를 24시간 가동하여 국내외 시장 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 요인을 지속 점검 보완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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