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대학교, 아침마다 학생들로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식당인데요.
천원짜리 아침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20분 만에 동이 난다는데, 그 현장에 이기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8시도 안 됐지만 학생식당 식권 판매기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4천 원짜리 아침밥을 재학생은 단돈 천 원에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메뉴는 사골된장고기국과 계란프라이.
100인분을 준비한 '천원' 아침밥은 판매 20여 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김예진·조승희 / 경희대 로스쿨 1학년]
학비가 엄청 비싸다 보니까 생활비라도 조금 아껴야 해서 책값도 엄청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선택지가.
[박태우 / 경희대 일본 교환학생]
유학생이니까 아르바이트도 못 하기 때문에 학식을 먹지 못하면 외식을 해야죠. 외식도 가격이 일본에 비하면 좀 비싸기 때문에,3000원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학생들 아침도 먹이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전국 28개 대학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40개 대학으로 확대했습니다.
부산외대는 사업 기간을 6월까지로 줄인 대신 아예 공짜 아침을 주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정부 예산에 졸업생 발전 기금을 더해 '후배 사랑 학식'이란 이름으로 메뉴를 다양화했습니다.
[유다원 / 성균관대 2학년]
"용돈에서 한 3분의 2 정도는 식비로 쓰는 것 같은데, 천원 학식을 먹고 나서는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로 훨씬 많이 줄었습니다."
[김태림 / 성균관대 3학년]
"저는 오늘 1교시 일정은 없는 이거 천원 학식 먹으려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와서 먹고 가요."
'천원의 행복'으로 학생들의 아침이 든든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박찬기
영상편집 : 정다은
이기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