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의 2차 만찬 장소를 일본 외신이 소개해 화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했다는 일본 도쿄 긴자 골목의 128년 된 오므라이스 원조집.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미리 그 식당에 가봤습니다.
[기자]
빨간 벽돌 건물, 문 닫힌 식당 앞에 시민들이 아쉬운 듯 서 있습니다.
도쿄에서 128년 된 경양식 원조집으로 오므라이스를 처음 만든 곳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향을 감안해 2차 만찬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긴자 고급 쇼핑거리에 위치한 경양식집입니다.
예약도 안 되는 유명 맛집으로 평소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서지만 어제, 오늘 내부수리로 임시 휴업 중입니다.
[시미즈 / 도쿄시민]
"(오므라이스 등의 맛이) 정말 최고입니다. 넓지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대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쿄시민]
"(가게 안은) 레트로 느낌으로, 옛날 일본을 느낄 수 있어요. 모두 여기 오면 명물인 오므라이스를 먹죠. 항상 줄 서 있어요."
한국 관광객들도 찾는 맛집으로 현지 보도를 접하고 찾아온 한국인들도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원조 오므라이스 가격이 2만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경양식집이 있는 건물 1, 2층에는 각각 테이블 4~5개씩 소박하게 배치돼 일본 특유 노포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좁은 장소에서 양국 정상이 친밀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19년 일본을 찾은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도쿄의 대표 번화가인 롯본기의 이자카야에서 만찬으로 밀착했습니다.
경양식집 단골손님이었다는 일본인들은 윤 대통령 방문 소식을 반겼습니다.
[아사미/ 도쿄 시민]
"아주 아주 기뻐요."
[모리/ 도쿄 시민]
"(강제 징용 문제도) 좋게 해결되고 있으니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해요. 제 딸도 한국어 공부하며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주변 경호 등을 고려해 2차 만찬 장소가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이승헌
영상편집: 변은민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