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검찰 면담 위법성 있는지 살펴보겠다"
김용 측, 유동규 상대로 ’진술 신빙성’ 집중 추궁
김용 측 "유동규, 가짜 변호사에 직접 선임계 내"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선 함께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증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 면담 뒤 유 전 본부장이 진술을 바꿨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공격했지만, 검찰은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며 반박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세 번째 재판에선 시작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검사 면담'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앞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조사하며 10번에 걸쳐 장시간 면담하면서 그 내용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기록에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측정했느냐며, 변호인의 주장이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면서 가짜뉴스가 양산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에 검찰의 회유가 있었을 거란 주장을 되받아친 건데, 일단 재판부는 검찰 면담의 위법성을 살펴보겠다며 정리했습니다.
이후 김 전 부원장 측은 증언대에 선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진술 신빙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변호인은 김 전 부원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갑자기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자백한 이유가 무엇인지 캐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거짓으로 얘기할 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진술을 바꾼 것이라며, 최근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도 같은 입장이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달리 진술했던 것들을 바로잡아가는 과정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 것들을 번복이라면 번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번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사실을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주장한 이른바 '가짜 변호사'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선임계를 낸 것이 드러나는 등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이 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표 / 김용 전 부원장 측 변호인 : 진술을 번복하게 된 경위에 대해 오전에 충분히 얘기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유동규의 진술 번복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충분히 느껴...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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