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다 서해에서 전사한 55명 장병의 이름이 대통령에 의해 일일이 호명됐다.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묘역에 잠든 이들을 “영원한 바다 사나이이자 영웅 쉰다섯 분”이라며 이름을 불러 보겠다고 했다. 이른바 롤콜(roll-call) 방식의 추모로 역대 대통령으론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입을 떼는 순간 눈물이 차오르자 코끝에 손등을 댄 채 2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건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 윤영하 소령부터 고 한주호 준위까지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등에서 희생된 55명 장병의 이름을 불러 나갔다. 기념식에 참석한 희생자 부모들도 눈물을 닦았다. 윤 대통령은 롤콜을 마친 뒤 연단 뒤편에 있던 참전 장병들과 악수했다. 이희완 해군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은 두 팔로 껴안기도 했다.
관련기사 북 핵어뢰, 러 ‘포세이돈’과 유사…전문가 “역량 과소평가해선 안돼” [사진] 윤 “북 도발 반드시 대가” … 북한은 핵어뢰 폭발 시험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천안함 피격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 이어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 지켜냈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란 표현을 여섯 차례나 썼다. 북핵 고도화를 언급하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으면 국가라 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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