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민영 버스터미널…줄폐업 위기
[앵커]
수도권 지역 곳곳의 민영 버스터미널들이 줄폐업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에 따라 승객들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인데, 버스터미널 폐업은 특히 노인 등 교통 약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버스 터미널 대합실이 썰렁합니다.
승객은 거의 없고 행선지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텅 비어있습니다.
개장 당시 하루 2만5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고작 50명에 불과합니다.
심각한 경영난 끝에 작년 말 폐업한 버스터미널입니다.
성남시는 임시 터미널을 설치했지만, 대합실은 비좁고 승강장도 도로변에 설치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버스가 언제 출발하는지 고지도 제대로 안 되고 표를 뽑는 것도 그렇고 비 오는 날에는 특히 더 기다릴 곳도 없어서…"
이 터미널은 계속된 승객감소로 매표소를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객이 적다 보니 구내매점도 문 닫기 일보 직전입니다.
"마지못해서 하는 거지, 이거 아니면 뭐 할 게 없으니까. 이거 지금 잡고 있기는 있는 건데 힘들어요."
승용차 보급 확대와 전철 등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버스터미널도 줄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전국 296개 버스터미널 중 83%가 민영인데 대부분 비슷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민영 버스터미널이 줄도산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버스 터미널 정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민영 버스터미널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부지의 용도변경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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