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논란' 후폭풍…이영표등 축구협회 부회장단 총사퇴
[앵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범을 포함한 징계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가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는데요.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머지 부회장단·이사진도 결국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기습 사면 논란을 빚었던 축구협회가 결국 임원 총사퇴라는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됐습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이영표·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물러난 데 이어 다른 임원들도 동반 사퇴를 결의한 겁니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총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이영표 부회장과 이동국 부회장은 SNS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한다며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범 48명을 포함한 100명의 축구계 비위 인사들을 전격 사면하기로 했다 질타를 받고 전면 철회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아시다시피 지난 28일 저희 이사회가 결의한 축구인 징계 사면에 대해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준비했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 출신 임원들이 줄사퇴를 발표했지만, 사면을 주도한 인사들은 뒤로 숨어 '꼬리 자르기'라는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부회장단과 이사진 총사퇴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축구협회는 이들이 조만간 정식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행정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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