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사욕 채우려고"…축구협회 행정력 또 논란
[앵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이 확정됐죠.
하지만 시즌 중인 K리그 감독을 데려온 것과 내부 폭로까지 나온 전력강화위원회 등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판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결렬됐지만 제시 마치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현 이라크 감독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등 초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1순위와 2순위 후보자들과의 협상이 무산되자 이후 전강위는 길 잃은 배처럼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무하게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결국 대표팀 지휘봉은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주어졌습니다.
축구협회는 8가지 이유를 들며 홍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지만,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를 비롯해 축구팬들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며 협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에 빠지자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전강위의 불투명한 운영방식과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주호 전강위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일부 위원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강위를 이용하려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어떤 위원분들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그 빈 감독 있잖아요. 그거 들어가려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에 대해 해명했지만,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출연 영상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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