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역시나 자연의 위력이 큽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을 불태웠던 산불이 이제 거의 잡혔는데 일등공신은 오늘부터 내린 단비였습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충남 홍성 산불도 53시간 만에 큰 불이 잡혔습니다.
바람 때문에 좀비처럼 불이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잔불 걱정도 덜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사흘 동안 많은 분들이 애썼는데 정말 이제 완전히 꺼진 건가요?
[기자]
네, 지금 이 곳에는 오후 들어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빗줄기도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장에서 잔불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작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 이 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4시쯤 큰 불이 잡혔습니다.
불이 난지 53시간 만입니다.
저희가 어제 전해드렸던 이 곳 염소농장 역시 불이 모두 꺼진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4채를 포함해 건물 70여 곳이 불에 탔고요.
산불 영향 구역은 1천4백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축구장 2천 개를 합친 넓이와 맞먹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3백여 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난 산에서 작업을 했던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50시간 넘게 이어진 대전과 금산 산불도 오후 4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았는데요.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면적 1천 개와 맞먹는 752ha에 달하고, 민가 2채와 암자 1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진 전남 함평 산불의 경우 오후 4시쯤, 전남 순천 산불은 발생 25시간 만인 오후 3시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함평과 순천 산불로 임야 62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의 10배를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다행히 오늘 오후부터 전국이 비 영향권에 들면서 그제 30여 곳, 어제 10여 곳에 달했던 산불 지역은 지금은 한 곳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유하영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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