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5% 상승하며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완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초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후 인상을 동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보면 전년 동월보다 5.0% 올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 2월의 6.0%보다 오름폭을 줄여 지난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적게 상승한 것입니다.

1년 전에 비해 5%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물가 상승을 둔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물가 오름세 상황을 더 잘 알려주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6% 올랐고 전월(5.5%)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물가로 볼 때 미국의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은 1981년 11월 이후 최고인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은 뒤 7월부터 내림세로 돌아 9개월째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 총력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연준은 지난 1년간 무려 9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모두 4.75%포인트나 올렸습니다.

[로린 길버트 / 금융 애널리스트 : 우리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고 있고, 연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

물가 상승세가 일단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지표가 다음 달 초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했는데, 다음 달에도 베이비스텝을 하고 이후 금리 인상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송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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