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카드사 연봉킹' 정태영…'자사주 매입' 최수연
[앵커]
한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지난해 카드업계 최고 경영자 중 보수 1위에 올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 부회장은 급여 12억9,000만원, 상여 6억3,500만원 등 총 19억4,100만원을 받았습니다.
재작년보다 약 2억6,000만원 늘었죠.
하지만 실적을 고려하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현대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40억원.
7개 카드사 중 5위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는 "임원보수지급기준을 기초로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해 총 급여를 결정하고, 성과급은 기본연봉의 70% 이내에서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마디로 회사 규정에 따랐다는 거죠.
카드업계 연봉 2위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으로 18억6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연봉은 공시되지 않았는데요.
이는 지난해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밑돌았다는 의미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는데 주주들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최 대표는 지난 10일, 약 2억원을 들여 네이버 주식 1,026주를 샀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취임 직후에도 314주, 약 1억800만원 어치를 매입한 바 있죠.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도 1억원을 들여 519주를 매입했는데요.
네이버는 "취임 1주년을 맞아 회사 성장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한때 45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경영진이 제 식구 챙기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네이버가 임직원 '스톡옵션' 지급을 위해 이달 초 자사주 1,120억원 어치의 처분 결정을 내렸는데, 이에 비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겁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근 회사가 공들이고 있는 전기차 부품, 배터리 사업 점검을 위해 유럽을 찾았습니다.
구 회장은 최근 독일과 폴란드, 세르비아에 있는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 등 계열사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전기차 전자장치를 감는 피복 구리선과 배터리 부품 생산 시설을 둘러봤죠.
이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구 회장은 최근 고순도 구리를 만드는 독일 기업 L&K 인수를 비롯해 소재에서 부품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구 회장은 국내에서도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지난해 3월 전기차 부품업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출범시켰고, 지난달에는 아산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죠.
구 회장은 올 초 전기차 소재·부품 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번에는 술 수출 지원에 나섰습니다.
백 대표는 최근 K주류 수출지원협의회 회의에 자문단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국세청이 만든 이 협의회는 전통주와 중소 주류 제조업체 수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죠.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약 1조3,000억원.
와인과 위스키 수입액은 급증한 반면, 막걸리 같은 우리 술 수출은 지지부진했던 탓입니다.
협의회는 우선 '일본은 사케' '러시아는 보드카', '멕시코는 테낄라'라고 하듯, 한국하면 떠오르는 술 브랜드를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만들기로 했습니다.
'K팝', 'K푸드'처럼 K브랜드에 술을 접목하는 거죠.
백 대표는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과 세금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는데요.
앞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주 업체를 찾아 직접 컨설팅도 할 예정입니다.
MZ세대는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보다 워라벨이 보장되는 기업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MZ 세대 10명 중 8명은 소통형 리더를 원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CEO라면 알아두셔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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