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기술 강조' 이재용…'자사주 매입' 신원근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12일 동안 유럽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귀국 후 강한 어조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번째도 기술, 두번째도 기술, 세번째도 기술 같아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유럽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피부로 느꼈다는 이 부회장. 초격차 기술만이 난관을 헤쳐나갈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건데요.
이틀 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전자관계사 경영진 25명이 모여 4년 만에 사장단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글로벌 시장 현황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느라 8시간이나 진행됐는데요.
오는 28일까지는 사업 부문별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도 개최됩니다.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는 2년만인데, 그만큼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의미겠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기술이라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삼성의 경영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3나노 반도체 양산에 이어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주가 급락에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주요 경영진도 동참했습니다.
신 대표는 최근 자사주를 11억 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평균단가 7만 5,964원에 1만 5,000주인데요.
이는 공모가였던 9만 원보다 16%가량 낮은 겁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2월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경영진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32억 원 가량의 매각 차익 전액을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실행한 셈이죠.
신 대표에 이어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등 경영진 4명도 자사주 18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지난 8일 카카오페이 2대 주주 중국 알리페이가 500만주를 처분했고 세계 증시가 약세장이라 당분간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입니다.
국제표준화기구, ISO.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통일하는 단체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기구인데요.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SO 회장 선거에 나섭니다.
조 대표는 최근 ISO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는데요.
국가기술표준원이 평소 국제 표준화 관련 산업에 관심이 많은 조 대표에게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대표는 "표준을 지배하는 나라가 산업기술을 선도하는 걸 지켜봐왔다"며 "국가적,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죠.
ISO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등 3대 표준기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을 맡기에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죠.
임기는 2년과 3년 중 택일하는 관례가 있는데, 조 회장은 스웨덴 출신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 임기가 끝난 뒤인 2024년~25년, 2년을 택했습니다.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124개 정회원국이 참가해 치러집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지역 매출이 부진하자 북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작년 1분기보다 63% 급증한 34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온·오프라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죠.
서 회장은 앞으로 북미 투자를 늘릴 계획인데요.
해외 매출 7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미는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소비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서 회장은 화장품 전문 브랜드숍과 이커머스 입점 같은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켰던 서 회장.
새 성장시장으로 점찍은 북미에도 K뷰티를 안착시킬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최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으로 프랑스를 방문했는데요.
유치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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